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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다11

행동의 동기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과 누군가 때문에 하는 것이 다르고 나를 위해서 하는 것과 남 때문에 하는 것은 다르다. 행동의 주체는 언제나 나인데, 행동의 동기는 내 마음먹기 달렸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이러면 안 된다니까 하는 것과 이렇게 하는 게 내가 보기에도 맞아서 하는 것은 행동의 결과는 같더라도 마음에 남는 것이 다르다. 행동과 동기의 주체가 되는 것 그러면 펼쳐진 것들이 다르게 보인다. 그게 쌓이면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다른 행동은 나를 바꾸고, 운이 좋다면 변화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행동의 주체자답게 생각하자. 시켜서 하는 일도 자발적으로 하는 일도 언제나 주체자다운 동기는 있다. 찾아내자. 2023. 2. 9.
정말 이제 끝이구나!!! 뜨거웠던 여름도 가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도 가고, 시린 겨울만 남았다. 끝을 알고 시작했는데, 막상 끝이 다가오니 분하고 슬픈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답답하다. 나는 그래도 너가 준비하는 무엇과 나 사이에서 나를 선택할 거라는 큰 기대를 했었나 보다. 이렇게 끝이 다가오니 마음이 아파서 코로나에 걸렸다. 모든 병은 마음이 하는 일이라더니... 부모님이 코로나로 아프실 때, 바로 옆에서 병간호를 할 때도 끄떡없던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 그간 후회 없이 잘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오늘 사진을 보니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싶었는데 하는 마음이 가득이다. 앞으로 1주일? 2주일이나 남았을까? 아님 조금 더 길게는 한 달?... 그동안 정말 내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 2022. 11. 17.
내가 놓치고 있던 식사의 의미 먹는 일은 생존에 꼭 필요하지만 순전히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만은 아니다. 감각적 경험이자 공동체 의식이기도 하다. 서로를 위해 요리하고 먹여주는 일은 친근함을 나타내는 행위이자 영적인 행위이다. -최강의 단식- 요즘 불타오르는(?) 연애로 생활 패턴이 많이 망가졌다. 나 혼자 원하는 대로 먹고, 쉬고, 자고, 놀고, 싸던 생활에서, 너와 함께 먹고, 쉬고, 자고, 놀고, 싸고(?)하는 생활로 바뀌면서 겪은 일이었다. 눈에 띄게 불어난 배, 옆구리, 허벅지, 팔뚝의 살...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짜증이 나기 시작하던 마음... 요즘의 나는 지혜를 잊고 가진 것에 집착하면서 살았다. 너를 움켜쥐려 하고, 음식을 움켜쥐려 하고, 편안함에 익숙함에 안주하려 했다. 오랜.. 2022. 10. 6.
마신다, 먹는다는 건 뭘까. 2022.09.21/배란 9일 전 난 체중 감소를 목표로 살지 않은 날이 없다. 이 시대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그러해서 그런 걸까? 난 누군가와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어렵다. 내가 배고프게 먹는 편이 좋아서 대부분 양보한다. 배고픈 설움을 알아서 나와 식사를 나눈 상대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길 바란다. 이런 나도 이성이 허기를 견디기 어려운 날이 있다. 이때 난 주변 관계를 못마땅해하고 정리하려 한다. 먹는다, 마신다는 건 뭘까??? 예전엔 인생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다라고 생각했고, 어떤 때는 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고, 한때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게 다라고 생각했고, 최근엔 몸에 적절한 연료 공급을 하는 게 다라고 생각했다. 근데 인간은 참 복잡하다. 단순한 인풋 아웃풋 사이에 너무나 많은 .. 202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