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놓치고 있던 식사의 의미
먹는 일은 생존에 꼭 필요하지만 순전히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만은 아니다. 감각적 경험이자 공동체 의식이기도 하다. 서로를 위해 요리하고 먹여주는 일은 친근함을 나타내는 행위이자 영적인 행위이다. -최강의 단식- 요즘 불타오르는(?) 연애로 생활 패턴이 많이 망가졌다. 나 혼자 원하는 대로 먹고, 쉬고, 자고, 놀고, 싸던 생활에서, 너와 함께 먹고, 쉬고, 자고, 놀고, 싸고(?)하는 생활로 바뀌면서 겪은 일이었다. 눈에 띄게 불어난 배, 옆구리, 허벅지, 팔뚝의 살...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짜증이 나기 시작하던 마음... 요즘의 나는 지혜를 잊고 가진 것에 집착하면서 살았다. 너를 움켜쥐려 하고, 음식을 움켜쥐려 하고, 편안함에 익숙함에 안주하려 했다. 오랜..
2022.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