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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다/일상을 기록하다

너와 나는 다르구나

by 덤덤히 기록하다 2022. 8. 5.


2022.08.05/황체기(생리 시작 2일 전)

나는 좋은 곳은 둘이 가려고 아낀다.
나는 좋은 계절은 둘이 보내려고 아낀다.
나는 좋은 날은 둘이 함께하려고 아낀다.

너는 가기로 한 거니까 가겠다고 말한다.
너는 나도 그래도 된다고 말한다.
너는 내가 서운해하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는 인심 쓰듯 그럼 안 간다고 말한다.
너는 이런 일로 나와 틀어지기 싫다고 말한다.
너는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본다.

나는 내가 이상한가 싶다.
나는 내가 둘이 함께하는 것에 집착하나 싶다.
나는 내가 소유욕이 강한가 싶다.

나는 너가 좋은 곳에 좋은 계절에 좋은 날에
나랑만 갔으면 보냈으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싫다.

그런데도 나는 너가 안 갔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너가 차가운 표정으로 안 간다고 한다면,
그런데도 너가 이런 나를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는 나는 너를 보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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