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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다/일상을 기록하다

새드엔딩일 것 같은 날

by 덤덤히 기록하다 2022. 8. 2.

2022.08.01/황체기(생리 시작 6일 전)
저녁으로 콩국수 먹고 후식 먹으러 카페

초승달이 새초롬하게 떴다.
초승달이 뜬 날은 항상 생각보다 밝고 날카로운 초승달에 놀란다.
같이 있으면 좋고, 행복한 사람과 함께였다.

"사람들은 행복할 때, 두려워 하나요?"
나는 많이 행복하면 그 행복이 너무 행복한 것이 되었었다.
요즘은 지금 행복한 것으로 만족하자.
어쩔 수 없는 미래는 그냥 두자.
그렇게 받아들이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초승달은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것 같은 울적함을 주었다.

그 사람은 질문하고, 스스로 답했다.
"나는 먼 미래를 못 보는 편이라... 잘 모르겠어요."
나는 그저 웃었다.


요즘은 이상한 허기가 많이 느껴진다.
데이트 후에 집에 가면
한 끼니를 더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달콤한 아이들로.
내가 이런 상태로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슬슬 피곤해진다. 지친다.
내 스스로와 멀어지는 기분에 초조하다.
이건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래서 더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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