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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16

뜨겁던 여름이 지나가고 2022.09.07/황체기(생리 전 2일)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어쩐지 요즘 내 마음도 식어간다. 누군가를 만나면, 처음에는 그걸 해주는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가, 어느 순간 저것도 안 해주는 것에 실망하고 서운하다. 요즘은 그런 순간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너도 요즘 그런 기분일까? 내가 조금 더 챙겨주려던 초반에 비해 나를 조금 더 챙겨주길 바라는 욕심 어린 마음이 커졌으니. 분명 내 행동에 서운할 때가 많겠지. 이런 시기일수록 내 스스로가 혼자서도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혼자서도 풍요롭도록 마음을 귀하게 하자. 그 귀한 마음 나눌 수 있도록. 우리가 후회 없이 만나기를. 2022. 9. 7.
나의 힘이 필요한 날!!! 2022.08.11/황체기(생리 지연 4일) 내가 오늘 편안한 건 나를 뒷받침해주는 주변 사람 덕분이고, 내가 오늘 행복한 건 나를 듬뿍 사랑해주는 누군가 덕분이고, 내가 오늘 기쁜 건 나와 웃어주는 이가 존재하는 덕분인데,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스스로를 믿고 사랑한다는 건 뭘까? 다른 이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편안하고, 행복하고 기쁘다는 게 뭔지 알 수 있을까? 내가 오늘 불편한 건 나를 뒷받침해주는 주변 사람을 잊었기 때문이고, 내가 오늘 불행한 건 나를 듬뿍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의심하기 때문이고, 내가 오늘 슬픈 건 나와 웃어주는 이를 지나쳤기 때문인데, 나는 가끔 나를 뒷받침해주는 이가, 사랑하는 이가 없다는 착각을 하고, 나와 웃어줄 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했다. 살짝 고개.. 2022. 8. 11.
여름엔 바다지~ 2022.08.07/황체기(생리 시작 예정일, 아직 시작 안 함) 올여름도 가족들과 휴가 한 번, 치아 교정 장치 2번째 마무리 날에 놀러 와서 점심은 안 먹었지만, 아빠가 열심히 씻고, 썰어온 자두 수박에 K.O 교정기 빼고 여태 먹었던 자두, 수박과 비교할 수 없는 맛난 자두와 수박을 먹었다. 우리 집 준비 대장, 행동대장 istj 아빠 최고ㅎㅎㅎ 강원도 안목해수욕장을 계획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여수로 목적지 변경. 우리 집 톡톡 튀는 팔색조 매력녀 infp 엄마의 결정 우리 집 재간둥이 오락 담당 enfp 남동생 덕분에 순간순간이 즐거웠다. 즐거웠던 여수 무박 여행 검은 모래 해변에서. 2022. 8. 8.
너와 나는 다르구나 2022.08.05/황체기(생리 시작 2일 전) 나는 좋은 곳은 둘이 가려고 아낀다. 나는 좋은 계절은 둘이 보내려고 아낀다. 나는 좋은 날은 둘이 함께하려고 아낀다. 너는 가기로 한 거니까 가겠다고 말한다. 너는 나도 그래도 된다고 말한다. 너는 내가 서운해하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는 인심 쓰듯 그럼 안 간다고 말한다. 너는 이런 일로 나와 틀어지기 싫다고 말한다. 너는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본다. 나는 내가 이상한가 싶다. 나는 내가 둘이 함께하는 것에 집착하나 싶다. 나는 내가 소유욕이 강한가 싶다. 나는 너가 좋은 곳에 좋은 계절에 좋은 날에 나랑만 갔으면 보냈으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싫다. 그런데도 나는 너가 안 갔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너가 차가운 표정으로 안 간다고 한.. 2022. 8. 5.